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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문화

자장면 나눠먹으면 주인에게 돈을 나눠 내야 하나?

자장면 나눠먹으면 주인에게 돈을 나눠 내야 하나?


요즘 다시 인터넷 유선 공유기 사용자에게 과금 부과 및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2005년도에 큰 이슈화가 되었다가 2007년에는 일부 통신사에서 공유기를 이용해 여러대의 PC를 사용하는 가입자에게 과금을 부과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KT, 하나로텔레콤, LG파워콤등의 통신업체가 말하는 ‘공짜 인터넷’ 사용자를 단속하고 나섰다.
내용의 골자는 회선당 인터넷 사용 PC를 2대로 정하고 PC 추가 시 5,000원을 별도  청구 한다는 내용으로 기존 약관을 변경했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내부 모니터링을 강화해 특정 가입자의 경우는 직접 가입자 집을 방문해 점검까지 하는 일이 발생했다.
유선통신사들은 자신이 굉고한 초고속 100Mbps의 품질은 만족 시키지도 않고 공유기 사용자들에게만 요금을 징수하도록 하고 있다.

그 동안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품질에 만족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물론 매일 일반인이 100Mbps를 풀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약속한 품질에 대한 측면은 간과하고 일반인들이 공유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계속적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예를 들어 한 집에 살고 있는 식구들끼리 자장면을 실혀서 나누어 먹으로면 자장면 주인에게 돈을 나누어서 내는 논리도 아니고, 수돗물은 베란다에서 사용하고, 부엌에서, 화장실에서 사용하면 물값을 나누어 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린 지금 자장면을 먹고 있는지 짜파게티를 먹고 있는지 모르겠다



설사 사용자가 계약한 100Mbps를 사용해서 다른 사용자에게 피해를 준다해도 이는 통신사의 관리 소홍이며 기술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 업체에게 전적으로 문제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 공유기의 발전으로 이런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유기 업체들의 의견도 그러하다.

계약서에 100메가로 가입해 사용자가 PC를 1대 연결하던 100대, 1,000대를 연결하던 계약상 대역폭인 100메가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회선이 많은 다가구나 아파트인 경우 가입자 10명이라면 각각 10명에게 대역폭을 100메가씩 동시에 사용할 때 각자에게 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1,000메가의 대역폭을 100메가씩 나누어 보내줘야 한다. 그러나 유선통신사업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이는 광랜을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동시에 사용해 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일이다.

가입자 한명이 100메가의 대역폭을 최대한 사용하는 것은 가입자의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유선통신사의 네트워크 모니티링에도 문제가 많다. 요즘 다양한 디지털기기들로 네트워크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회선 속도가 빨라 지면서 동영상을 하나 받아도 요즘은 풀(Full)HD로 보통 4.5기가에서 12기가 정도 된다. 이런 영상을 많이 받거나 올리는 사용자들에게 통신사들이 회선속도를 제한하기도 한다. 가입자가 CS에 항의하면 원상복귀 시켜주고
가만히 있으면 속도제한이 계속된다.

특히 요즘 다양한 네트워크의 기술로 유선통신사업자들이 자신의 사업 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네트워크 공유제한을 하고 있다. 하나의 회선에 네트워크에 공유기나 라우터등 네트워크 장비에 대해 인터넷 회선 업체는 관여할 권리가 없다.
그러나 이런 부분에 지식이 부족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업체의 유리한 입장으로 약관을 고치가거나 부당한 추가요금을 징수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일관성도 없고 근거도 없고 가입자로써 납득할 수 도 없는 일이다.
공유 제한으로 서비스 제약을 받거나 추가 요금을 낸 분들은 집단 소송이라도 해야 될 듯 하다.

물론 업체들이 네트워크 사용을 제한하는 일도 이해는 간다. 과거에 비해 네트워크 사용하는 경우가 무선, 휴대디지털기기들의 증가해 네트워크 사용의 빈도수가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집에만 봐도 데스크답PC, 노트북, PMP, 아이팟, PSP, XBOX360, IPTV등 무려 5대 이상이 넘는 경우가 많다.

업체들의 광고하는 100메가의 속도로 가입자를 먼저 만족 시켜야 되는데 이런 네트워크 시설에 투자하는 비용은 그리 크지 않은 듯싶다. 투자한 비용을 회수만 하려 하지 말고 최소한의 약속을 이행했으면 한다. 또한 그 동안 약속한 속도를 보장하지 못한 사용자들에게 보상을 해야 될 것이다. 매월 통신료는 꼬박고박 챙기면서 가입자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