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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문화

전기차의 3요소(부팅-플레이-디바이스)

IT업계에는 소프트웨어를 기반한 다양한 운영체제(이하, OS)가 존재하고 하드웨어와 함께 결합해 부팅과정을 거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을 플레이 할 수 있다. 우리 일상생활 및 집안에도 다양한 디바이스들을 볼 수 있는데 가전기기인 TV, 세탁기, 냉장고, 밥솥,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등이 있고 IT기기인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MP3P등도 자체 OS를 통한 부팅과 플레이, 그리고 디바이스로 작동된다.


그렇다면 좀 더 덩치가 큰 다바이스는 무엇이 있을까?

OS를 통해 부팅되고 플레이로 동작되는 디바이스……바로 전기자동차다!


해마다 열리는 CES(소비자가전쇼)에는 최신 전자제품들이 선보였는데..지난 CES 2016에는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ICT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전기차를 선보였다. 전기차는 IT기술이 발전한 우리나라에도 파급효과가 큰 분야로 자동차 업계는 물론 ICT업계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BMW, 벤츠, 폭스바겐, GM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전기차,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등 바로 상용화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자동차를 선보였고 국내에는 기아, 현대자동차외 자동차 부품 및 기술업체들이 참가했다.


사진설명 : 구글은 ‘구글X’라는 자율주행차 사업을 분사하고  무인택시 사업을 병행할 예정



전기차, 한국지형에 강하다!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이 좁은 편이라 전기차 보급에 유리하다. 한번 충전으로 전국을 주행할 수도 있고 인구가 밀집해 있어 충전기 설치등 편익도 우수하다. 여기에 전기차 생산과 보급도 용이하다. 우선 자동차 산업이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배터리, 모터, 첨단 ICT기술과 산업들이 활성화 되어 있다.


대륙처럼 면적이 넓으면 오히려 요즘처럼 기름값이 떨어질 때는 내연기관 자동차가 더 유리할 수 도 있는 상황이지만 친환경을 생각한다면 전기차 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전기차의 3요소(부팅–플레이–디바이스)


요즘 TV CF를 보면 현대자동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아이오닉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카피 문구가 지금까지 내연기관 자동차 광고와 달리 IT용어가 쏙쏙 들어온다.


시동이 아닌 부팅 (자동차 OS)

운전이 아닌 플레이(무인차, 자율주행차)

머신이 아닌 드라이빙 디바이스 (충전 및 싱크)


사진설명 : 현대자동차가 공개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 ‘아이오닉'(IONIQ)




전기차의 부팅이란?(Booting)

지금까지 내연기관과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자동차는 소프트웨어 보다는 기계적인 하드웨어가 더 중요했고 의존도도 높았다. 하지만 전기차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첨단 ICT기술과 소프트웨어기술이 전기차의 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 구글 커넥티드카 개발 연합인 OAA(www.openautoalliance.net)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들과 차량용 OS, ‘안드로이드 오토’ 협력강화



사진설명 : 애플 역시 카플레이 플랫폼을 통해 21개 자동차회사와 100개 모델 상용화



특히 글로벌 유명 자동차들도 소프트웨어에 많은 투자를 통한 독자적인 OS를 만들고 있으나 자동차 회사들이 소프트웨어 전문이 아니다 보니 상황은 넉넉지 않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들인 구글의 안드로이카, 애플의 카플레이등 ICT기업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분야 진출이 오히려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기존 전통적인 자동차 회사들을 SW기업들이 넘어서기는 어려운 일.

하지만 전기차 분야 만큼은 ICT혁신 이라는 주도권을 충분히 쥐고 갈 만 하다.


ICT 대표 글로벌 기업인 구글과 애플은 좋은 OS를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디바이스들과 산업의 연계로 생태계를 고루 갖추고 있다. 구글 커넥티드카 개발 연합인 OAA(www.openautoalliance.net)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들과 전기차용 OS, ‘안드로이드 오토’를 고도화 시키고 있다. 애플 역시 ‘타이탄(Titan)’이라는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내부적으로  진행하며 유명 자동차 회사들과 협력중에 있다. 애플과 구글의 전세계 OS 시장 점유율만 봐도 96%를 넘고 있다. 향후 얼마나 더 똑똑한 OS를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최고의 전기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전기차의 플레이란?(Play)

우리나라는 한 해에만 무려 100만명이 넘는 교통사고 피해자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운전자가 주행하는 대신에 무인차, 자율주행차의 플레이 만으로 이용한다면 상황은 어떻게 달라질까?

보험업계가 이 소리를 들으면 놀라겠지만 자율주행 자동차는 장기적으로 보면 자동차 폭력, 음주운전, 각종 교통사고등은 사라질 것이고 결과적으로 보험료도 감소될 것이다.






CES 2016에서 공개된 쉐보레 국민 전기차,  볼트 EV는 한 번 충전으로 200마일(약 321km) 이상을 주행하며, 미 연방 보조금 포함 3만 달러 미만에 시판 예정.


수 많은 자동차 기업들이 전기차에 이어 자율주행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Auto Driving Car or Self-Driving Car)는 자동차를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는 것이 아닌 자동차 스스로 주변 도로 상황과 교통을 파악해 스스로 주행한다. 마치 플레이처럼 버튼만 눌러주면 자동차가 스스로 이동해 탑승자를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정확하게 이동시켜준다.


기반기술로는 ICT기술인 각종 센서기술과 인식판단기술, 통신기술등이 필수 기술이다.

센서가 장애물을 인지하고 매핑을 통한 비교, 인식판단을 통한 해석, 통신을 통한 명령으로 이어진다. 자율주행을 위해 운전자의 눈과 귀를 대신 하는 센서들은 카메라, 레이더, 감지센서등으로 구성된다. 각종 센서들로 수집된 데이터를 해석해 속도를 내거나 줄이거나 판단해 운행하게 된다.


그 외에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 HDA'(Highway Dirving Assist),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Lane Departure Warning System),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 ‘LKAS'((Lane Keeping Assist system), 후측방 경보 시스템 ‘BSD'(Blind Spot Detection), 스마트 크루즈기술 ‘ASCC'(Advanced Smart Cruise Control),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 ‘TJA'(Traffic Jam Assist),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AEB'(Autonomous Emergency Brake)등의 기술들이 적용된다.


엔진과 가솔린 대신 모터와 배터리의 힘으로 원하는 장소로 안전하고 정확하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전기차의 디바이스란?(Device)

IT용어사전에서 ‘디바이스’ 단어를 찾아 보면 “어떤 특정 목적을 위하여 구성한 기계적, 전기적, 전자적인 기기”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기와 전자 그리고 기계를 구성하는 말이 딱 전기차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대부분 디바이스들은 전기적 충전을 하며 사용하는 것과 의미도 비슷하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태블릿, 노트북, 드론등등이 충전과 싱크를 통한 대표적인 디바이스다.


디바이스의 장점은 소프트웨어만으로도 다양한 기능들이 쉽고 간편하게 추가 된다는 장점이다. 기존 차량이었다면 별도 튜닝이나 옵션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전기차는 자체 OS를 통해 자동차를 관리하기 때문에 차량의 새로운 기능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추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의 OS 업데이트만으로 신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설명 :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오토파일럿 기능을 추가제공.



테슬러의 경우 기존 버전6.2에서는 자동 긴급 제동. 블라인드 스팟기능, 사이드 충돌 경고 기능, 터치스크린 잠금기능등이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이 추가되었다. 버전7.0에서는  오토파일롯 모드와 셀프 드라이빙 시스템이 공짜로 제공 되었다. 기존 차량이 었다면 엄청난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이 모든 기능이 전통적인 자동차가 아닌 디지털 디바이스이기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가능케 했다.


 


결국 빅데이터를 통한 똑똑한 자동차로 진화!


전기차는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 하드웨어도 발전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기술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실제와 위치오차가 5cm이내의 초정밀지도가 개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빅데이터와  IoT 기술이 적용되어 전기차의 각종 상태와 주변 센서들을 통해 주행거리, 운전습관, 차량상태등이 텔레메틱스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수집해 전기차를 생산할 때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성능이 개선된 차량을 생산하게 된다.

전기차는 우리생활에 밀접한 또 하나의 똑똑한 디바이스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