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프레임, 풀HD로 무장한 최신 DSLR 삼파전
‘35mm’(필름사이즈) 1:1대응, ‘풀프레임(Full Frame)’, ‘풀(Full)HD’, ‘풀리코딩’(연속녹화)등은 요즘 뜨고 있는 고급 DSLR(디지털일안반사식)카메라에 사용되는 용어들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DSLR카메라가 캠코더도 아닌데 ‘풀HD’, 동영상 AF(오토포커스) 지원이란 스펙은 없었다. 그러나 고급화 바람을 타고 스틸 촬영은 기본, 첨단 동영상 촬영기능까지 내장한 풀프레임 센서를 탑재한 고급 DSLR카메라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지난 7월과 8월에 풀프레임 지원하는 DSLR 카메라 'D700'과 세계 최초 고화질 동영상(HD) 촬영이 가능한 DSLR 'D90'을 출시했다. ‘D700’은 유효 화소수 12.1 메가 픽셀의 니콘 FX 포맷의 CMOS 이미지 센서(36.0×23.9mm)를 탑재했다.
‘D90’은 동영상 촬영 기능 `D Movie`탑재와 3인치 VGA LCD를 탑재해 DSLR 카메라의 구조상 동영상 촬영이 불가능했으나 ‘D90’은 비디오 레코딩 방식을 사용해 촬영이 간편하다. 또한 캠코더처럼 오토포커스 시스템과 라이브 뷰, 얼굴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캐논코리아 역시 지난 17일, 3년 만에 풀프레임 DSLR 카메라 'EOS 5D 마크Ⅱ'를 발표했다. ‘EOS 5D 마크Ⅱ’역시 35mm 풀사이즈 DSLR(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로 초당 30장에 달하는 풀HD 동영상 기능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풀HD촬영(1920x1080픽셀)과 스탠다드촬영(640x480픽셀) 중 하나의 화질을 선택할 수 있으며, 풀레코딩으로 연속 녹화 시간 역시 최장 24분에 달한다. 이 제품은 2110만 유효 화소의 풀사이즈 CMOS센서(센서 크기: 36㎜x 24㎜)를 탑재했으며, 상용 ISO 100~6400(확장감도: ISO 50, 12800, 25600)를 적용해 열악한 외부 조명 환경 하에서도 초고감도 초고화질 촬영을 실현한다.
캐논이 자체개발한 최신 영상처리 엔진인 '디직(DIGIC)4'를 장착, 초고화질로 인해 용량이 커진 촬영정보를 노이즈 없이 선명하게 처리 재생할 수 있게 됐다.
소니코리아도 DSLR시장 진출 2년만에 세계 최고 2,460만 화소 풀프레임 DSLR 카메라 ‘α900’을 발표했다. ‘α900’은 35mm 풀 프레임 ‘엑스모어(Exmor) CMOS 센서’를 탑재 했으며 풀프레임 DSLR카메라 업계 최초로 바디 내장된 손떨림 보정 기능 ‘스테디샷 인사이드(SteadyShot INSIDE)’등 다양한 기술과 기능을 탑재했다.
파나소닉에서는 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DSLR 카메라 '루믹스 DMC-G1'을 발표했다.먼저 발표한 니콘 ‘D90’의 경우는 교환식 렌즈들과 HD 촬영을 지원하지만, HD 동영상 기능을 사용할 때에는 오토 포커스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루믹스 DMC-G1은 세계 최초로 HD 무비를 위해 교환식 렌즈들 채용하고 오토 포커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이 되었다. HD 영상 압축 방식은 H.264를 지원한다.
그렇다면 동영상까지 완벽히 촬영할 수 있는 고급 DSLR 카메라, 과연 캠코더 시장을 대체할수 있을까? 이런 질문은 과거 핸드폰 시장에 카메라와 캠코더 기능이 내장된 핸드폰의 사장을 보면 잘 이해할 수 있다. 물론 DSLR카메라에 동영상 촬영기능이 내장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기대되는 부분도 있다. 간단히 렌즈 교환만으로 다양하고 멋진 영상들을 잡아 낼 수 있는 장점은 사용자에게는 큰 매력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기존 캠코더와 비교해 카메라 바디와 렌즈등의 크기와 무게의 압박, 부족한 저장공간(메모리)등의 문제로 아직까지는 카메라 시장과 캠코더 시장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광학기기 양대산맥인 캐논과 니콘, 여기에 소니까지 고급형 DSLR시장인 35mm 풀프레임 시장을 두고 디카업계는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용어설명
풀프레임(Full Frame)
35mm 풀프레임 DSLR카메라는 35mm필름 사이즈 기준 1:1로 대응하는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디지털카메라를 말한다. 풀프레임 DSLR카메라(1:1)는 기존 보급형(크롭형)DSLR카메라(1:1.5~1.6)과 비교하면 거의 왜곡 없이 눈으로 보이는 그대로를 촬영할 수 있어 전문 프로 사진작가들과 스튜디오에서 주로 사용해왔다. 보급형 DSLR 카메라나 휴대형 디지털카메라는 풀프레임의 절반정도에 해당하는 작은 이미지센서를 탑재해 화각이나 심도등의 표현이 자유롭지 못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