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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장차법', 진정한 IT세상 만든다

지난 2007년 3월 국회 본의회를 통과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하 장차법)'이 이달 11일부터 시행된다. 이로써 IT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들의 업무 환경이나 인력채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스티븐호킹'이라 불리는 이상묵 교수(지구환경과학부)는 전신마비 장애를 딛고 강단에 서고 있다. 첨단IT기기인 보조장비를 이용해 강단에 설 수 있었던 것. 이처럼 일반 장애인들도 적절한 보조 장비만 이용한다면 취업이나 사회생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장애인들을 위한 첨단 IT기기들을 살펴보자.

장애인이 이용할만한 첨단 IT기기들
전신마비 환자가 이동하면서 PC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시각장애인이 이메일을 주고 받고, 청각장애인이 일반인들과 전화를 주고 받고. 이 모두가 첨단 IT기술로 가능하다. 최근 정부 및 연구기관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첨단기기를 잇따라 개발했다.
 
엑스비전테크놀로지에서 선보인 시각장애용 PDA인 '브레일 노트(Braile note)'는 점자 디스플레이와 음성출력이 가능해 휴대하면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문서편집 기능, 이메일 체크, 웹서핑 등 일반 노트북 처럼 이용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까지 제공된다. 이와함께 독서확대기는 작은 글씨를 돋보기처럼 크게 확대해 모니터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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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큐의 대체 의사소통기인 '키즈보이스'는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의사소통의 장애를 격는 사람을 위해 3천200개의 의사소통 어휘와 그림상징을 탑재해 의사소통 체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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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아이프로는 웹캠을 모니터에 설치하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의 움직임을 포착해 마우스를 작동하는 기기다. 적외선 장치(infrared LED)를 이용해 조명에 관계없이 작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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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텍의 '바이브 BS NVE-100'은 기존 골전도 헤드셋을 개선한 제품으로 귓바퀴 부분에 착용만 하면 청각신경에 직접 소리가 전달되도록 '마스토이드' 기술을 적용, 소리와 함께 진동까지 전달한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통신중계서비스(www.relaycall.or.kr)는 문자를 음성 (Text-to-Voice TRS)으로, 문자를 영상으로, 약간의 언어장애가 있는 사람은 음성을 정확한 음성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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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마비 환자들을 위한 특수 마우스인 '조우스2'는 입술을 움직여 마우스 커서를 제어한다.입으로 불거나 빨아들이면 마우스가 작동한다. 힘스코리아는 시각 장애인용 점자 정보단말기 '한소네 보이스(Hansone Voice)'와 '싱크브레일(SincBraille)'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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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네 보이스’는 점자 키보드와 점자 셀을 장착한 점자 정보 단말기로 시각장애인들이 컴퓨터 문서파일을 작성할 수 있고 반대로 각종 문서파일을 점자파일로 변환해 시각장애인들이 읽을 수 있는 점자 형태로도 출력할 수 있다. 작성된 문서를 음성으로 출력할 수 도 있고 보행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음성으로 길 안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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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전자음성도서를 들을 수 있는 토모텍의 ‘데이지 플레이어(Daizy Player)등이 있다.
 
해외에서는 뇌파를 감지하는 특수헬멧을 쓰면 생각만으로 로봇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되어 생각만으로 손을 대지 않고 음료수를 마실 수 있다.

한국장애인인권포럼 현근식 팀장은 "장애인 접근성은 웹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며 "장차법 시행으로 산업 전반에 장애인 접근성 개선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어정리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차법)은? 지난 2007년 3월6일 국회를 통과, 2008년 4월 11일 시행, IT분야에서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각종 정보에 대한 접근 및 필요한 수단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법률이다. 장차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대통령령으로 정한 공공기관은 1년 이내에 인터넷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그외 기관과 법인 등은 5년 이내에 단계별로 강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