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기사

아날로그여 이젠 안녕~

아날로그 향수의 대표주자인 브라운관, 필름, 수동카메라, 폴라로이드등이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컴퓨터 및 가전 마니아라면 구매 1순위로 자리 잡았던 소니의 트리니트론방식 브라운관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70년대 소니를 일으킨 장본인격인 트리니트론방식 브라운관이 이달로 생산이 모두 중단된다. 모니터의 명품인 트리니트론 브라운관은 LCD방식에 밀려 일본내에서는 생산이 이미 종료되었고 그 동안 해외시장을 위해 싱가폴공장에서 생산해 왔다. 소니의 브라운관은 1968년부터 최근까지 약 2억8,000만대(TV, 모니터포함)를 생산해 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니에서 1968년에 처음 트리니트론방식의 모니터 및 컬러TV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즉석인화로 유명한 폴라로이드가 디카에 밀려 필름 비즈니스사업을 철수했다. 메사추세츠에 소재한 공장을 시작으로 멕시코, 네델란드에 있는 공장들도 올해 말까지 정리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지난 2006년 1월에는 니콘이 영국부터 필름카메라 F6을 마지막으로 생산을 중단했다. 같은해 1월 역시 필름으로 유명한 코니카미놀타가 필름사업에서 철수했다.
이처럼 그 동안 IT와 함께 성장했고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았던 아날로그 제품들이 우리들 곁을 떠나고 최신 첨단기능으로 무장한 기기들이 그 빈자리를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다.
필름은 CCD와 메모리에게, 필카는 디카 및 DSLR로 브라운관은 LCD,PDP에게 과거의 영광을 넘겨주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날로그, 디지털에는 없는 감동이 있다
필름카메라의 경우는 디지털카메라와는 달리 필름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느낌을 표현할 수 있어 네거티브에서 컬러슬라이드필름까지 질리지 않는 다양성을 가졌다.
수동카메라(SLR)역시 RF(Range Finder)방식이나 목측식 등 조작에 따라 다양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모니터역시 LCD가 아닌 브라운관 방식이 색상을 재현하는 느낌이 좋아 아직도 다양한 분야에서 선호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한 장보다 필름카메라로 촬영해 인화한 사진 한 장이 큰 의미가 있고 더 나아가 간편한 메일보다 자신의 친필로 작성한 편지와 함께 보낸다면 그 감동은 100배 이상이 될 것이다.
디지털 하면 빨라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러나 무조건 빠른 게 최고는 아니다. 아날로그처럼 차분히 숙성된 느낌과 기다림의 미학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넷스케이프, 공중전화, CD도 역사속으로...
그 외에 IT분야에서 사라지는 것들이 또 있다. 딱히 아날로그는 아니지만 90년대 인터넷을 주름잡았던 넷스케이프 웹브라우저가 지난 3월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넷스케이프를 보유한 AOL이 모든 기술지원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때 전체 웹브라우저 시장 90%이상을 차지했으나 MS의 익스플로러에 밀려 0.6%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한 시대를 마감했다. 또한 미국의 AT&T는 129년의 전통의 전화사업 중 핸드폰에 밀린 공중전화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또한 깨끗한 음질로 사랑 받아온 CD 역시 MP3 및 불법다운로드등으로 LP판 처럼 사라지고 있다. 우리들의 추억을 간직한 아날로그의 감성들이 최신 기술에 밀려 점점 기억에서 조차 멀어지고 있다.

'IT강국'이라고 말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IT기술도 언제 역사속으로 사라질지 모른다.
끊임없는 노력과 개발만이 소비자들의 기억에서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