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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UHD를 통해 제2의 동영상붐을 일으키자!

UHD, 한때 3D 광풍의 전처를 밟지 말아야 한다.


차세대 방송통신이 진화를 거듭해 나가며 또 한 번 방송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IT강국 우리나라 역시 방송융합기술의 주도권을 위해 차세대 방송의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초고선명(UHD, Ultra High Definition)방송의 경우 상용화 시기를 두고 미래부는 당초 계획보다 시기를 앞당기며 내년에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빠르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는 하반기부터 UHD TV 시범방송을 시작하게 된다. UHD 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공중파, 케이블TV, IPTV등 유료방송TV 시장에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예상되고 있다. 


풀HD에 이어 3D·UHD 등 디스플레이 분야의 제조기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기술 수준에 와있다. UHD방송의 해상도는 1920x1080인 풀HD 보다 4배에서 16배정도 선명하고, 음질도 5.1채널에서 10채널 이상으로 입체 음향효과까지 제공한다. 최근 업계동향을 보면 한국 가전업계에 밀린 일본 가전업계가 UHD TV시장만큼은 한국을 제치고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UHD는 기존 3D방송처럼 한때 열품의 전처를 밟지 않도록 문제점을 사전에 충분히 준비해야 될 것이다. 높은 제조기술로 3DTV 보급에 앞장은 섰으나 정작 3DTV로 시청할 수 있는 볼거리, 즉 콘텐츠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3D방송은 활성화될 수 없었다. 

UHD 역시 제조기술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앞장서서 방송 콘텐츠 제작을 위한 지원 대책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새 정부의 핵심 키워드인 창조경제 구현의 원천이 바로 콘텐츠 활성화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드웨어 장사를 통한 과도기적 열풍이 아닌 지속적으로 플랫폼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콘텐츠의 다양성과 고급화 전략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다. 

 





애플의 성공신화를 봐도 창조경제의 좋은 해법을 얻을 수 있다. 제조와 생산의 무게중심이 아닌 콘텐츠 생산을 중심으로한 콘텐츠 생태계(앱스토어)의 혁신 아이디어만이 콘텐츠 생산을 고도화 시켜 시장 활성화를 가능케 했다. 


3D 콘텐츠의 태생을 봐도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선 초기투자액도 상당 하지만 수익모델도 준비가 안 돼 있어 그 동안 방송 및 콘텐츠 업계에서는 일반 방송제작에만 집중하고 3D 콘텐츠 제작을 꺼려왔다.


하지만 UHD 콘텐츠는 3D콘텐츠와 달리 콘텐츠 생산에 있어 비용도 저렴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용할 수 있다. 과거 인터넷 동영상붐을 일으켰던 시절을 생각해 보자. 동영상을 언제든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던 플랫폼과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된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 넘치는 콘텐츠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를 방송 콘텐츠 시장으로 고급화 및 고도화 시킨다면 UHD시장의 활성화가 실현될 것이다. 

 

콘텐츠의 기계적인 기교를 통한 시청률 끌어 올리기 보다는 아이디어를 창조해 콘텐츠로 생산한다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부족한 UHD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정부는 생산과 제조 보다 아이디어 중심의 콘텐츠 생산에 가치를 높게 둔다면 바로 창조경제를 통한 산업발전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창조경제를 향한 콘텐츠 생산을 가로 막는 각종 장애물과 걸림돌을 과감하게 치워 주는 역할을 하면 각종 콘텐츠 산업육성이 가능해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상생모델을 통한 좋은 사례들이 만들어 질 것이다.


자칫 고가의 3DTV처럼 UHD방송 역시 볼거리가 턱 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방송만 시작된다면 시청자들의 원성만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콘텐츠의 진입장벽을 줄이고 다양성을 키울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그 위에 콘텐츠를 올려야 한다. 새로운 방송기술이 나올 때 마다 기존 대기업들만 참여하던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토종 플랫폼을 통한 지속적인 투자만이 UHD콘텐츠 생태계 활성화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다.